[출처] http://news.sbs.co.kr/news/endPage.do?news_id=N1002583554
<앵커>
7, 80년대 경제 발전기에 산업단지가 전국적으로 많이 조성됐죠. 그런데 이젠 만들어진 지 2, 30년이 넘다 보니 노후화된 설비 때문에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.
안전이 미래다, 김학휘 기자입니다.
<기자>
경북 구미 불산 누출 사고, 전남 여수 폭발 사고,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지는 산업단지 안전사고가 매년 증가하고 있습니다.
1985년에 조성된 인천 남동공단입니다.
이곳에서도 최근 가스 누출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는 등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.
문을 연 지 20년 된 도금공장은 건물 곳곳이 부식됐습니다.
유해 가스를 빨아들이는 흡착기 역시 낡아서 제 기능을 못합니다.
[공장 직원 : 낡아서 이걸 교체하려고 하는 거예요. 이게 많이 낡아서.]
가스 밸브는 균열이 생겨 보기에도 위태롭습니다.
[공장 직원 : 시간이 조금 지나면서 약간 누출이 있었던 거 같고요. 다시 밸브 자체를 바꾼 겁니다.]
공단 하수관은 여기저기 금이 가고 철근까지 드러났습니다.
한국산업단지공단이 노후 산업단지를 대상으로 분야별 정밀안전진단을 했는데 부적합 판정이 무더기로 내려졌습니다.
[김동헌/재난안전원 원장 : 계속 유지보수를 해나가면 문제가 없는데 오래된, 그런 노후로 기계적인 부분, 전기, 가스 이런 게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습니다.]
공단별로 살펴보면 영세 업체가 많은 인천 남동공단의 부적합 판정은 울산이나 창원 공단의 7배, 전국 평균의 두 배가 넘었습니다.
[이현재/새누리당 산업통상자원위원 : 우리 산업단지 안에 있는 기업들은 영세 기업이 많아서 재정적인 능력이 없어서 시설보수나 개선을 하기 어렵습니다.]
국가 산업단지 41곳 가운데 착공 20년이 넘은 노후 산업단지는 28곳, 일반 산업단지까지 포함하면 103곳이나 됩니다.
(영상취재 : 정상보·주용진, 영상편집 : 위원양, 헬기조종 : 민병호, VJ : 강원석)